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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자가용 REC’ 도입 공식화…내년 본격 추진
최고관리자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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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자가용 REC 시범사업 도입 초읽기
- ‘REGO’ 발급 통해 RE100 이행 뒷받침
- PPA 시장 활성화 위해 전용 중개시장도 9월 도입

정부가 재생에너지 입찰시장 이행에 대비해 자가용 발전설비에 대한 인증서 발급을 공식화했다. 이어 기업들의 전력거래계약(PPA) 물량 확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PPA 중개시장을 도입한다. 두 사업은 연내 시범사업 이후 시스템 고도화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개편을 주도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자발적 재생에너지(RE100) 정책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그동안 재생에너지 조달에 전전긍긍해 온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RE100 중심의 재생에너지 정책 개선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현장에는 삼성전자 등 RE100 수요기업과 KT 등 각 기업 ESG 경영 담당자 1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설명회의 하이라이트는 정책 사각지대에 있었던 자가용 사용인증서(REC)였다. 가칭 ‘REGO(Renewable Energy Guarantees of Origin)’로 명명된 자가설비 RE100 인증서 발급과 거래 체계 신설을 공식화한 것이다.
현재 통용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는 자가용 설비에 대해 별도의 인증체계를 예비해두지 않아 직접 전력을 생산 및 사용하고도 RE100 이행에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이들 자가용 설비는 전력시장 외부에 위치한 탓에 보급 통계에서도 추정치로만 존재해왔고 전력계통에도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이번 자가용 인증서 시장개설은 이 같은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자가용 설비가 잠재력을 가진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역량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유럽 등 해외에서는 민간 기반의 REC를 기존 인증체계와 병행 운영하면서 개발프로젝트 확대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조현진 산업부 사무관은 “RE100 수요 증가에 따라 기존 인증 방식의 확대가 필요했고, 기업들의 도입 요청도 많았던 상황”이라며 “조달 물량 확보 측면에서 기여할 바가 있다는 접근 아래 오랜 기간 인증체계 도입을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장 오는 10월부터 자가설비 REGO의 시범사업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에 에너지공단이 운영 중인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제도’의 검증추적시스템(REMS)을 연계 및 고도화해 생산인증 기반 발급인증체계를 마련 중이다.
조 사무관은 “주택, 산단 등 미활용되고 있는 발전력을 통합 거래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 중”이라며 “이를 RE100 인증에 활용하기 위해 CDP와도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자가용 설비는 RE100 기술기준 중 일부인 추적성과 추가성을 확보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를 통해 공급을 확대하면 MW당 7만5000원을 호가하는 REC를 대신해 기업의 인증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산발적인 인증체계를 통합관리하기 때문에 거래 편의성도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수석연구원(CDP 한국위원회 사무국)은 “CDP가 제시하고 있는 RE100 원칙에도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기존 REC 인증체계와 별도의 이행 수단으로 인정할지는 추후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가용 설비와 함께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던 PPA 중개시장 개설도 목전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수요기업 조달은 물론 정보 공유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PPA 제도를 확장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주요 RE100 기업을 대상으로 물량·입찰방식·참여자격 등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오는 9월부터 중개시장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중개시장은 정부가 준비 중인 태양광발전 정부입찰 시장과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다.
조 사무관은 “PPA 초기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공과 민간이 협업하는 중개시장 도입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PPA 수요-공급 매칭을 활성화해 기업들의 RE100 이행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출처 : 전기신문 / 김진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