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서도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이달 둘째 주 전력 최대 총수요가 100기가와트(GW)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여름 사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9∼11일 최대 총수요는 97기가와트(9일), 99.3기가와트(10일), 98.5기가와트(11일)로 추계됐다고 15일 밝혔다. 폭염이 이례적으로 9월까지 이어지면서 이달 9∼11일 총수요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인 100기가와트 가까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역대급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달에는 총수요가 100기가와트를 넘기며 최대치를 수차례 경신한 바 있다. 반면, 지난해 9월 둘째 주 평일 총수요는 11일 89.1기가와트, 12일 88.6기가와트, 13일 84.4기가와트 등으로 올해보다 10~15기가와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총수요 추계는 전력거래소의 ‘전력시장 내 수요’와 함께 태양광 발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전 직접구매계약(PPA), 소규모 자가용 태양광발전 등 ‘전력시장 외 수요’를 모두 합한 수치이다. 전력거래소는 전력시장 외에서 거래되는 자가용 태양광 발전 등의 정확한 출력량을 집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측 오차를 고려해 총수요 추계치를 공개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부터 발전량 감축과 전기 수요 확대 등 내용을 담은 ‘2024년 가을철 전력 계통 안정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가을철 추석 연휴 최저 전력수요가 38기가와트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맞춰 공급을 조절할 계획이다.

기사 출처 : 한겨례 / 허윤희 기자